유럽에는 올드타이머가 꽤나 많다.
즉, 오래된 차를 새것처럼 수리하여 소장하고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이다.
가격은 일반차의 2~3배로 상태가 좋은 차는 10만유로를 넘는게 일반적이다.
나 역시 좋아하는 차가 있는데 1940년형 메르체데스 벤츠 770 W150모델이다.
7.7리터 슈퍼차쳐로 200마력을 내는 모델로 2차 대전 영화에서 많이 나왔던 차로 독일군 사령관급이
타는 차다. 새벽의 7인, 몰락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실물은 박물관에서 밖에 못봤지만…..
이 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시간과 돈이 든다. 일단 부품이 생산되지 않는다.
따라서, 동호회끼리 주문생산을 해야하고 잦은 고장이 생길 수 있기에 시간날 때 마다 갈고 닦아 줘야
날 좋을 때 몇 시간 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차를 탈까라는 물음을 잘 답변해주는 대화가 있다.
어느 케이블 TV에서 본 것, 1960년형 mustang을 소유한 사람에게…
'왜 이차를 갖게 되나요?'
'내가 이차를 본건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때 길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빨간색의 멋드러진 차체와 배기음을 지금도 잊을 수 가없었죠. 그 후 바쁘게 살다가
어느날 문득 그 차가 생각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찾아헤메다가…….'
그렇다 향수다. 많은 사람에게 좋았던 시절이 있고 동경의 시절이 있으며 꿈을 꾸던 대상이 있다.
그 중 자동차에 대한 꿈은 많은 남자들이 갖고 있는 향수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걸 이용한 아니 활용한 Retro 풍의 자동차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피아트 500: 피아트를 경제위기에서 구출한 마르키오네의 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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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PT 크루져: 1940년대풍 모델을 현대적으로 해석. 크라이슬러의 히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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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시로코: 1974년 VW의 스포츠 쿠페: 근데 디자인이 많이 익지? 그렇다. 이탈디자인의 쥬지아로 작품이다.
포니의 사촌으로 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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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비틀: 많이 말하면 입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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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SLR: 갈매기살(X) 갈매기 문짝으로 유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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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우리에게는 정말 자동차에 대한 추억이 없었을까?
먼저 브리사.. 내 기억에 길거리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차중에 하나였다.
소위 상류이 아닌 중류층도 무리하면 살 수 있는 차였다. 어렸을적 아버지는
브리사에 기사도 두었던 기억이 난다. 브레이크 고장으로 전봇대를 들이받은 기억도…
대표적인 상류층 자동차 그라나다. 6기통을 나타내는 V6가 인상적이었다.
이차가 있다면, 일단 상류층으로 볼 수가 있었다. 그리고 상당수 이차는 운전기사가 있는 차였다.
뭐니뭐니 해도 최초의 국산 모델 포니를 빼 먹을 수 없다.
본적적인 자가용시대를 알리게 했고 우리 이름의 자동차 수출을 한 장본인이었으며,
디자인으로만 본다면 지금도 뒤떨어져 보이진 않는다. (쥬지아로라서 그런가?)
가족여행을 하다가 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대관령을 넘다가 차가 열 받아서 천천히 올라갔던 일들
등등등…
올해 현대차는 5백만대를 바라보고 독자적인 디자인 컨셉을 만들고 글로벌 마켓에서 포지셔닝을 하기위해 정신이 없다.
신문에 난대로 보면 현대차(12억유로)는 혼다(46억유로)보다 1/4 수준의 투자로 혼다보다 많은 차를 생산한다.
그 말인 즉은 직원들이 경쟁사보다 적은 인원과 투자로 2배의 결과를 만들었다는 뜻일 것이다. 결국 2배로 일한 샘일 것이다.
이는 현대차의 생산대수와 임직원 수의 추이를 봐도 알 수가 있다.
즉 너무 바쁘다는 얘기…..
하지만 한가지 부탁을 하고 싶다. 우리는 향수를 가질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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