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비 거의 반 토막이 나고 있는 르노 삼성(이하 르삼)의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해 보인다.
가장 확실한 이유는 차가 안팔린다.
왜 안팔리느냐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겠지만
1. 신 모델이 없는 메이커:
A. 4 종류의 차량을 만들어내는 군소 제조업체지만 도대체 1년에 한대도 신모델이 없다는 것은 큰 문제다
B. 작년만 해도 생산 설비 용량을 걱정하던 때에 왜 신모델 투자를 계획하지 않았는지… 이는 의사 결정권자의 큰 실수일 것이다.
C. 그렇다면, 차가 안팔리니 돈이 없어서 신차를 못만든다면?
2. 빛 바랜 VQ 엔진
A. 우리나라엔 gdi 붐이 불어 옛날 커먼레일과 같은 영향력으로 자동차 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B. 한때 군계 일학이었던 전설의 엔진이 출력, 매연 등등 새로 나온 현대차의 성적에 초라해지고 만 있다.
C. 이건 르삼의 문제뿐만 아니라 닛산, 인피니티 등 한국의 계열사들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3. 진부한 차
A. 닛산에서 르노 플랫폼으로 전환되면서 차체만이 아닌 인테리어의 많은 부분까지 가져오면서 수수하다못해 저렴하고 초라해보이는 모습이 되어 버렸다.
B. 우리나라에 르노 같은 유럽의 중저가 브렌드가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는 것이 잘못된 생각이다. 수입차 중에 독일 프리미엄을 제외한 오직 VW(일반 국민이 아닌, 상위 국민을 위한)만이 강력한 드라이빙으로 자리 매김을 했다는 것을 잊어 버린 것 같다.
C. 푸조를 생각해보면, 연비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고 있다. 고급, 프리미엄과는 거리가 있다.
이 모든 문제는 경영자들의 선택의 결과로 보인다.
르노의 수익을 위해 르노를 통한 대행 구매 (지금 개선하려고 하지만…) 하게 했고
닛산이었던 플랫폼을 르노로 되돌리고
개발자의 권한을 글로벌 구매로 제한시켰다. 결국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지 않았나 싶다.
이 부분에서 GM 코리아 (구 지엠대우)는 좀 낳은 것 같다. 그 나마 일부 차량에 대해 한국에서 글로벌 개발 권한을 주기도 했지만…
다시 옛날 르노 삼성 자동차의 영광이 있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일단 차체 플랫폼을 닛산 계열로 전환이 필요하며,
내수 시장의 트랜드에 맞게 새로운 신기술을 적용한 과감한 시도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최소 1년에 한 모델이라도 신모델도 필요하다.
이 역시 경영자들의 선택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