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독일 근무시절 집사람이 이케아에 갔을 때, 다양한 디자인에 저렴한 가격에 큰 인상을 받았다.
장점이라면,
저렴한 가격, 친환경성, 우수한 디자인일 수 있고,
제품으로는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 적절한 샘플 쇼룸을 통한 소비자에 대한 상품 제안이 있다.
특히, 쇼룸의 경우 우리나라는 개인 업자 중심의 유통 단지로 단위 가구 매장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이에 반에 이케아는 연령별, 주제별로 넓은 공간에 다양한 제안을 하고 있기에
경제적이고 새로운 디자인을 찾는 소비자에게 아주 매력적일 것이다.
그러나, 이케아의 단점도 분명 있다.
운송의 문제:
가장 힘든 경험은 80kg짜리 가구가 3개로 분리되어 있는데 이것을 차로 실어 날라야 한다.
내 차는 중형 웨건이었지만, 아이들이 뒷자리에 타고 있어 차 지붕에 얹고 날라야 했다.
또, 개당 20~30kg짜리를 차 지붕에 얹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한국에 있어 웨건이 거의 없기 때문에 SUV나 루프 케리어가 있는 차만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배송비를 내야하기에 저렴함의 매력이 줄어든다.
조림의 문제
개인적인 취미로 공구를 모으고 있어, 전동 공구로 작업을 했지만, 이것이 없는 사람은 쉽지 않다.
모든 설명서가 그림으로 되어 있어, 이 역시 프라모델이나 경험이 없으면 쉽지 않다.
마찬가지로 배송, 조립을 요청할 경우 저렴함의 매력이 줄어들 수 있다.
내구성 문제
아무래도 소비자가 직접 조립하는 부분이라 공장에서 제작하는 것처럼 많은 나사나 볼트를 사용할 수 가 없다
따라서, 장롱처럼 큰 물건이거나 서랍 같은 경우, 밑이 빠지거나 쉽게 부서지기 쉽다.
이사를 자주가면 망가지기 쉬운 구조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없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특성이 많다. 즉, 직선, 단순함, 등등
한국인의 고급가구하면 생각나는 짙은 원목의 바로크틱한 가구디자인은 없다.
독일에서는 어떻게 이케아와 경쟁할까? 포르타(Porta) 의 경우로 생각해 보자.
고급스러운 제품
피아노 피니시, 원목을 이용한 장식등등 독일식 간결함과 고급스러움이 보인다.
이케아보다는 높지만 적정한 가격:
그렇다고, 무작정 비싸지만은 않다. 이곳에 가면 WMF등 고급 주방기기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고급 제품을 합리적으로… 이천 명품 할인몰과 같은 방향
독일식의 디자인
이케아도 다양한 디자인이 돋보이지만, 이곳은 독일 특유의 디자인이 보인다.
즉, 차별화된 디자인이 관건이다.
특히 금속으로 된 다양한 조명과 소품은 이케아와 아주 차별되는 부분이다.
Floor manager의 개별적인 서비스:
들어가면 3~5미터 떨어져 기다리고 있다가, 고객이 뭔가 찾는 것 같은 눈치면 바로 다가와 안내를 해준다.
이외엔 조립식이라는 불편함, 내구성 문제는 비슷하다.
이것보다 더 고가의 Steinhoff 같은 곳도 굳건히 자리를 매김하고 있다.
한국에의 적용방안
- 매장의 대형화:
- 소품, 침구, 등등 모든 것을 판매하는 매장. 어린이 돌보미 서비스, 저렴한 식당등등이 있는 매장이다.
- 대기업이 주도할 경우: 비교적 조직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나, 여론이 쉽지가 않을 것 같다.
- 조합: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EURONICS 같은 성공적인 경우를 보기가 쉽지 않다.
- 디자인의 차별화
- 한국적인 디자인이 필요할 것 같다. 한지, 전통 문양 등을 활용한 고급스러움
- 가격대의 다양화
- 합리적인 제품라인: 만일 고급화만 지양할 경우, 시장의 대부분을 읽을 가능성이 있기에 경쟁적인 가격의 제품이 필요할 것 같다.
- 고급제품라인: 어느 정도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소비자를 위한 고급 제품라인 업이 필수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이케아의 진출을 반기고 있다. 이것이 가구계에 아이폰과 같은 효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해서다.
아이폰을 과소 평가한 우리나라에 아이폰이 몰고 온 충격과 전율은 결국 삼성, 엘지 같은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회사가 되도록 쓰디쓴 약이 되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