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인터넷 기사에 현혹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런 기사는 자동차 업계의 사람이라면 웃음치고 넘어갈 일이지만 저널리즘이 없는 언론과 대다수 깊은 지식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에게는 곡해의 여지가 많습니다.
자율 주행차량에 필요한 것
1.주변을 감지하는 센서: 카메라 뿐만 아니라, 초음파, 레이더, 카메라, 옵션으로 레이저가 필요합니다.
여기 기사에선 카메라와 관성 센서로 자율 운전차량의 데이터를 수집하겠다는 의미이고 이것이 가능하더라도
후방 감지 센서가 없기에 차선 변경은 위험합니다. 가끔 고속도로에서 저속 차선의 차량이 갑자기 끼어드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미 모 회사에서 카메라로만 고속도로 차선을 따라 가는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으나 주변 인식 한계와 스테레오 카메라가 아닌 단안 카메라 상태에서 원근감 판단 등의 문제로 생산을 할 정도는 아직 아닙니다.
2.조항과 제동 장치가 자율 주행에 맞는 제품이 있어야 합니다.
차선을 변경하려면 일반 파워 스티어링 보다 큰 힘을 갖는 조향 장치가 필요한데 거의 모든 차에는 없습니다. 비싸니까, 필요없으니까...
브레이크도 그에 맞게 서로 통신이 되어야 하는데 이것은 최소 수백, 수천 시간의 켈리브레이션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개발비가 많이 듭니다.
3.카메라로 자율 주행.... 얼마전 테슬라 사고가 카메라 오작동입니다.
카메라는 사람의 눈과 비교해 아직 많이 성능이 나쁩니다. 역광시, 밤에 특히 더 위험합니다.
따라서 많은 자율 주행 차량이 레이더나 레이저에 더 주변 판단의 우선 순위를 둡니다. 주변 환경 영향성이 적기 때문이죠.
카메라는 차선 판단과 위험 판단의 부차적인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우선 수단이 아니라…
4. 후방 및 측방 감지 수단이 없습니다.
김여사 시리즈 처럼 앞만 보고 가는 것은 사고 유발 합니다.
그래서, 자율주행 차들이 그렇게 많은 센서를 부착하고 갑니다.
5.fail safe 개념이 안 보입니다.
차는 개발 이후 지금도 한국에서 매년 1600명 이상 전세계적으로 수십만의 사람이 교통 사고로 숨지고 있습니다.
핸드폰이라면 몰라도 시속 100 키로로 주행하는 차가 오작동을 한다면….
따라서 모든 자동차 회사는 차량의 어느 기능이 정지되어 있을 경우 어떻게 한다는 단계별 조치 사항이 개발과정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차량의 모든 제품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개발되어야 하는데
사후 장착 제품이 이러한 것을 포함할 리가 만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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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에 목숨을 건 러시안 룰렛을 하겠다면 혼자 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동차는 타인의 목숨도 위험합니다.
그리고, 그런 기사를 올리는 것도 위험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자율 주행자동차 개발 사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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